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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 영화원작, 줄거리, 서평

by beaksansa 2025. 4. 7.

영화 - 신과 함께
신과함께

1. 영화원작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죽음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다. 단순한 상상력에 의존한 판타지가 아니라, 인간의 죄와 용서,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 작품은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의 세 파트로 나뉜다. 저승편은 회사원 김자홍이 사망한 후, 저승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과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을 거치며 심판받는 여정을 다룬다. 그는 처음엔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만, 재판을 통해 자신이 무심코 저지른 행동들이 타인에게 상처였음을 깨닫는다.

이승편에서는 귀신이 되어 떠돌고 있는 망자들의 사연을 다룬다. 억울한 죽음을 맞은 군인, 자식 걱정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엄마 등, 이들의 이야기는 현실의 고통과 사랑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신화편은 강림도령, 염라대왕 등 신들의 과거를 보여주며, 그들 또한 한때 인간이었음을 밝혀 인간성과 신성의 경계를 허문다.

『신과함께』는 2017년과 2018년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적 인기를 더욱 넓혔다.

  • 감독: 김용화
  • 주요 배우: 하정우(강림), 차태현(김자홍), 주지훈(해원맥), 김향기(덕춘), 이정재(염라대왕), 마동석(성주신)
    영화는 웹툰의 기본 구성을 바탕으로 감동과 볼거리를 강화하여 두 편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삶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저승이라는 배경은 판타지의 형식을 취하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죄책감, 용서, 후회, 사랑이다. 지옥에서의 재판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떳떳하게 살았는가?”

캐릭터들도 단순하지 않다. 차사 강림은 냉정하지만 따뜻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고, 덕춘과 해원맥은 유머와 인간미를 더한다. 이들의 관계와 대화는 작품 전반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신과함께』는 단순히 죽은 자들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살아 있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되묻는다. 유머와 감동, 사회적 메시지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지금 이 순간을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표면적으로 『신과함께』는 사후 세계와 신들, 차사들이 등장하는 판타지다. 하지만 실상은 철저하게 인간의 이야기다. 이승에 남은 귀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승편'에서는 가족 간의 사랑, 군대의 폭력, 직장 내 스트레스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특히 ‘군인 귀신’ 에피소드에서 드러나는 부조리한 조직문화는 우리 사회가 죽음 앞에서 얼마나 무심한지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동시에 귀신들의 애달픈 사연은, 아직 용서받지 못하고 구원받지 못한 수많은 감정들을 대변한다.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은 요소 중 하나는, ‘정의’와 ‘연민’ 사이에서 고뇌하는 염라대왕과 차사들의 모습이다. 저승의 신들이 인간을 심판하면서도 완전한 신이 아니라는 점, 즉 그들 또한 과거의 상처와 감정을 지닌 존재라는 설정은 이 작품을 단순한 옳고 그름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그들은 죄를 징벌하지만, 때로는 **"그 또한 인간이었기에 그럴 수 있었다"**는 연민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이 점이야말로 『신과함께』가 단순한 교훈적 이야기 이상의 울림을 주는 이유다.

 

2.줄거리

평범한 회사원 김자홍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다. 죽은 후 그는 저승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과 함께 저승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저승에서는 49일 동안 7개의 지옥을 거치며 생전의 행위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되며, 그가 과연 환생할 자격이 있는지를 심판받는다.

김자홍은 처음엔 억울하다는 감정이 컸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자신이 무심코 저지른 행동들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와 함께 저승을 안내하는 차사들은 단순한 안내자가 아니라, 각각 아픔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로 등장하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한편, 이승편에서는 이승에 남은 영혼들의 이야기와 귀신들의 한이 그려진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마지막 신화편은 저승의 신들조차 과거에 인간이었음을 보여주며, 인간성과 구원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3. 서평

『신과함께』는 불교와 민속신앙을 바탕으로 사후세계를 상상한 작품이다. 7개의 지옥을 거쳐 죄를 심판받는 구조는 불교의 윤회와 업보 사상을 반영한다. 생전의 모든 행동은 죽은 후에도 책임으로 돌아오며, 이는 인간의 삶이 도덕성과 직결되어 있다는 종교적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염라대왕과 차사들이 죄를 가리는 재판의 모습은 신이 아닌 인간의 눈높이에서 죄와 용서를 고민하게 만든다. 신적 존재들조차 완전하지 않고 과거의 상처를 지닌 존재로 묘사되며, 이는 절대적 심판보다는 이해와 공감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승편에 등장하는 귀신들의 사연은 유교적 효, 불교적 해탈, 그리고 한국적 정서를 동시에 담고 있다.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의 슬픔은 단순한 공포가 아닌, 삶에 대한 미련과 사랑으로 그려진다.

『신과함께』는 종교적 도그마를 강요하기보다, 인간이란 존재가 결국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는 윤리적 메시지를 던진다.